한아시아 55호 small | Page 62

기획 빅데이터 시대...누구나 알아야 할 데이터 리터러시 1편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 없이는 생존이 불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공공, 민간의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해내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증가하는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정보 포화의 상 태에서 정보를 선별해 수용하기 위한 정보 검색 능력이 기본 역량으로 이야기됐던 것처럼, 빅데이터의 시대에 우리가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선택이 아닌 기본 역량, 데이터 리터러시 빅데이터 시대에 갖춰야 할 역량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gross margin) 57%라는 높은 기록을 달성한 기업이 있다. 바로 패스트패션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자라 (Zara)이다. 자라는 1년을 15개 시즌으로 나누어 제품을 디자인하고, 완 성된 제품은 단 4시간 안에 재단, 포장, 출하의 과정을 거쳐 전 세계 2200개 매장으로 직송한다. 빠른 속도로 제품을 생 산 및 관리하는데도 불구하고 신제품 실패율이 1% 미만이라 는 놀라운 기록을 갖고 있다. 경쟁사의 실패율이 17-20%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자라가 이처럼 놀라 운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그 배경에 빅데이터 시대에 누구 에게나 필요한 역량,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 y)라 불 리는 데이터 활용 역량이 있었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 사업에 있어서 재고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자라는 재고 관리를 위해 판매 데이터를 활용하되 소비자의 관점에서 이를 분석하고 활용한다. 그 예로 판매 데 62 한아시아 이터를 수집할 때 상품 단위뿐만 아니라 제품 특성별로 데이 터를 수집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제품 특성별로 수집한 판매 데이터의 분석 결과는 각 매장별로 정확한 수요를 예측해 매 장을 찾는 소비자의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적정량으로 공급 하는 데 활용된다. 자라는 이와 같은 데이터를 매일 분석하고 거의 실시간으로 디자인, 주문, 생산에 반영한다고 한다. 기존 패션 업체들이 스타 디자이너와 브랜드 충성도에 의존해 ‘흥행 사업’을 하던 것과 달리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 맞춤, 스피드, 가성비에 따 른 공급망 사업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으로 업의 본질을 재정의했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자라의 데이터 활용 사례를 통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지점 은 바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에 대한 관점을 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데이터 읽어내는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