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시아 53호 small | Page 30

전면광고 수쿰빗 한인상가 대표 한식당 트리오 가보래, 명가, 동이 20여 년 동안 수쿰빗 한인상가를 지켜온 한식당 태국 대표 한식당, 명가 20여 년 전통의 맛을 지킨다, 가보래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 번은 바뀌었을 정도의 긴 시간 동안 수쿰빗 한인상가를 지켜온 한식당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가보 래. 박종각 가보래 대표는 “처음 가보래의 문을 열었을 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자고 매일 아침 다짐한다”고 말한다. 가보래는 태국 내 한식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인식 조차 전무하던 시절 방콕에 문을 열었다. 몇 안되던 교민이 손님의 전부였지만 박 대표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리운 고국의 맛’을 전한다는 마음가짐으 로 고객을 대했다. 그런 박 대표의 노력 끝에 가보래는 교민을 넘어 일본인 고객의 입맛까 지 사로 잡으면서 그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가보래는 2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가게 내부 장식이나 직원 유 니폼은 바뀌었지만 고객을 대하는 자세와 음식의 맛은 변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정말 많은 고객이 가보래를 찾아주었다” 며 “긴 세월 동안 언제 가보래를 방문했을지 모르는 고객이라도, 예전 그 맛을 기억하고 다시 그 맛을 맛 보기 위하여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 때, 그 맛을 변함 없이 제공하는 것”이라며 “언제라도 가보래를 찾아주시면 늘 한결 같은 맛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년이라는 세월을 지켜왔고 앞으로 더 긴 시간을 나아갈 가보래의 승 승장구가 기대된다. 태국에서 태국인 또는 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과 대화 를 나누다 보면 최근 늘어난 한국에 대한 관심만큼 맛 좋고 영양가도 풍부한 한식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 는다. 외국인과 한식에 대한 이야기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김치, 그리고 명가이다.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시작된 한식 이야기는 어느새 명가라는 종착점에 도착 하게 된다. 그만큼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가. 그 명성만큼이나 가게 내부에는 이미 태국을 비롯한 여 러 국가의 유명인사가 다녀간 흔적이 빼곡하다. 전통 한 식 고유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한식을 처음 접하 는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적절한 조화가 명가의 성공 비결이라 생각된다. 중요한 모임에 안성맞춤, 동이 가보래, 명가, 동이 트리오 중 가장 막내 격인 동이는 지 난 2014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동이는 특히 한국 전통의 멋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 각을 곁들인 인테리어에 중점을 두었다. 박종각 대표는 ‘음식 맛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인테리어도 고객 유치에 큰 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객의 니즈 변화 에 맞추어 새롭게 문을 연 곳이 바로 동이. 동이는 거추장스러운 장식보다는 한국의 단아함을 살 린 인테리어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작은 소품 하나 하나 박 대표가 직접 한국에서 공수해 온 것들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인 고객에게는 마치 고향에 온 듯 한 포근함을 외국인 고객에게는 한국의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는 장으로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