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시아 52호 small | Page 133

고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한편, 원불교와 태국과의 인연은 1958년 원광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박광전 교무와 부총장 전팔근 교무가 세 계불교도교의회 총회에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80년 세계불교도교의회에 정식 가입한 원불교는 불교를 숭상하는 태국에서 부처의 가르침과 원불교 창립자 인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이 시대와 생활에 맞게 잘 전파되도록 학술 및 국제교류 활동 등을 펴왔다. 최수진 교무는 2014년 1월 태국 개척교화를 서원하고 방콕에 자리를 잡은 뒤, 3년 동안 마하쫄라롱컨 불교대학(석 사) 석사과정과 WFB 활동을 전개하면서 교화 토대를 마련해 왔다. 원불교는 지난해 5월 1일 개교100주년기념대회를 개최해 생명, 평화, 하나의 세계를 이루기 위한 서울선원문을 발 표한 바 있다. *이번 호 원불교 칼럼은 원불교신문 강법진 기자가 취재한 방콕교당 봉불식 기사로 대신합니다. <수명 110세 시대, 내 몸을 아는 방법 “사상체질”> 이번 달은 30년 이상 사상체질을 연구해 온 원불교 좌산 이광정 상사(上師)께서 역술하신 “한글 사상의학요람(著 이 제마)”을 바탕으로 사상체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좌산 상사는 집안 어른인 호산 이군일의 안내로 정산 종법사(원불교 2대 종법사)를 만났고, 그 동안 마음 속으로 혼자 고민하던 인생의 많은 문제에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출가 서원을 세웠다. 스승에 대한 신성과 쉼 없는 정 성으로 공부와 사업을 병행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모범을 보였고, 1994년 스스로 퇴임한 대산 종법사의 뒤를 이어 4 번째 종법사로 취임했다. 종법사 재임 기간 동안 인재육성, 체제정비, 경제기반확립, 교서번역, 원음 방송국 설립, 군종 교화, 국제교화 등 여러 분야에서 원불교의 기틀을 닦으며, 원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사상 의학에 깊은 조예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상의학(四象醫學)은 동무(東武) 이제마가 창시한 체질의학론이다. 이제마는 그의 책 《동의수세보 원》에서 종래의 견해에 비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독특한 '사상구조론'을 바탕으로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음인(少陰人)의 네 가지 체질을 설정하여 각기 체질에 따라 성 격, 심리상태, 내장의 기능과 이에 따른 병리, 생리, 약리, 양생법과 음식의 성분까지 분류한다. 체 질에 따라 내장의 대소 허실이 결정되어 있으며, 사람은 생리적으로 이 네 체형의 범주에서 벗어 날 수 없다고 간주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넘어 110세 시대로 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 요한 것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다. 사상의학에서는 네 가지 체형에서 체질이 결정된다고 하고 있다. 자신의 체질을 제대로 아는 것이 “무병장수”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장 먼저, 좌산 상사가 역술 ‘한글 사상의학요람’을 바탕으로 각 체질의 특징에 대 해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소음인은 내성적으로 비교적 소심한 사람이 많다. 겉으로는 유연해도 속은 강하다. 작은 일에도 세심하고 과민성이 있어 늘 불안정 한 마음을 갖는다. 자 기 본위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리를 위해서는 수 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머리가 총명하여 판단력이 바르로 매우 조직적이며 사무적이다. 다음으로 소양인은 비교적 성격이 급하고 덜렁대는 면이 많 다. 항상 밖의 일은 좋아하고 가정이나 자신의 일은 경솔히 여긴 다. 남의 일에는 희생을 아끼지 않고 그 일에 보람을 느끼므로 자기 일을 돌볼 겨를이 없다. 매우 판단력이 빠르나 계획성이 적으며 일이 안 될 때에는 체념을 잘한다. 태음인은 태음인의 성격은 겉으로는 점잖으나 속은 음흉하여 좀처럼 속마음을 드 러내지 않는다. 마음이 넓을 때는 바다와 같고 고집스럽고 편협할 때에는 바늘구멍같이 좁다. 뻔히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무모하게 밀고 나가려고 하는 우둔성이 있어 마치 소에 비 유할 수 있다. 태양인의 성격은 남들과 잘 소통하고 과단성과 진취성이 강하다. 반면에 계획성이 적고 대범하게 마음을 열 어놓지 못하며, 남을 공격하기 좋아하고 후퇴를 모른다. 지나친 영웅심과 자존심이 강하여 일이 안될 때에는 심한 분노를 발한다. 또한 머리가 명석하고 뛰어난 창의성이 있어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연구한다. 한아시아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