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국 언론이 보도한 ‘평양 옥류식당’
7월 태국의 디지털 지상파 방송인 Voice TV는 ‘방콕 중심에 위치한 북한식당에서 시대와 이념을 초월해 먹고 마시다’라는 제목으로 옥류
식당의 현황을 보도함.
- 과거 대로변에서 떨어져있던 위치(Ekkamai Soi 4)에서 대로 인근(Sukhumvit Soi 25)으로 이전함.
- 예전 가게 내부에 붙어있던 ‘사진촬영 금지’ 문구가 사라지고, 외부에 안이 들여다보이는 통유리를 사용함.
옥류식당의 이미지 및 운영방식
- Voice TV 취재진 방문 당시 10명 가량의 일본인 관광객 단체 손님이 있었으며 예전과 달리 내부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
음.
- 6명의 여종업원이 서빙 외에도 노래, 춤, 신디사이저 및 가야금 연주를 맡고 있으며, 무대 의상과 한복을 갈아입으며 1980년대 디스코
음악 등을 선보임.
- 종업원의 응대 태도는 상냥했으나 식당 내 엄격한 규율(예: 종업원 공연 시 주문 금지) 속에 여전히 냉랭하고 폐쇄적인 인상을 갖게 함.
- Voice TV에서는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으나 음식 맛은 실망스럽지 않으며, 한국 음식에 비해 자극적인 맛이 덜한 전통적인 맛이라 평함.
또한 일반 한국 음식점과 달리 밑반찬 당 평균 170바트 정도의 추가 비용이 부과되지만, 김치/깍뚜기/고추 된장장아찌 등을 따로 주문해
먹어보길 권함.
태국 내 북한식당 운영에 대한 의견
- ‘Voice Of America(VOA) Thailand’를 인용, 전 세계 100여 개 북한식당 내 종업원들의 계약기간은 약 4년이며 태국 내 북한식당 종업
원은 하루 12시간 근무하고 월급으로 10~15달러 또는 1,000~1,450바트를 받고 있다고 보도함.
- 북한식당에 가거나 북한을 여행하는 것은 북한 체제 유지를 간접적으로 돕는 것이라는 비판과, 외부 소통을 통해 장기적으로 체제 변화
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반박 의견을 함께 소개함.
- 기사는 최근의 탈북 움직임(중국 북한식당 종업원 및 태영호 공사 탈북)을 소개하며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북한 체제에 기대 이상의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 북한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30년 전의 분위기 속에서 한끼 식사를 하는 것 이외의 아무 변화도 일
으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중립적 의견으로 마무리함.
시사점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동참 속에 전 세계에 위치한 북한식당 영업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 내 북한식당은 지점 수를
증가시키고 개방적인 위치와 인테리어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음.
- 특히 중국은 북한 노동자 비자발급 제한, 2018년 1월까지 중국 내 북한기업 폐쇄 통보 등으로 압박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북한식당이 연
내 폐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2017년 북한식당의 5성급 호텔 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아랍 에미리트 또한 최근 북한과 외교/경제 관계
단절을 선포함.
- 유엔에 의하면 북한이 대안 시장으로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태국은 무역규모 축소 외 실질적 대북 압박에는 별다
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기사에서 비춰지듯 태국인들은 북한식당 이용에 대해 비판하기보다 개인의 견해 차이로 존중하는 입장을 보이는 듯함.
- 북한에서는 이를 기회로 이용해 향후 태국을 중심으로 더 많은 사업에 나설 수도 있는 만큼, 북한식당 개점/폐점 현황 등을 주의깊게 살
펴볼 필요가 있음.
한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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