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 Page 91

엑셀승용차와 머세데스 벤츠 “야, 삼일오이(자동차 번호 판), 빨리 빼지 않고 뭣하고 있는 거야. 빨리 빼지 못해?”. 완전히 반말 지꺼리다. “야”라는 호칭엔 살기마저 느껴진다. 경비원인지 안내원인지 아니면 주차관리 요원인지 무슨 유니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오십 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남자가 호루라기를 불며 삿대질까지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다. 마치 금방 잡아먹기라도 할 것처럼 눈을 부라리며 고함을 지른다. 아침 시간에 거래처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