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 Page 84

법을 지키는 촌놈 이천 년대에 들어선 지도 여러 해가 지났다. 이런 시점에서 이렇게 고리타분한 기억을 되살리고 있는 내가 시대에 한참 뒤떨어져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겉 모양새만으로도 고국의 발전하는 모습은 대견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지금 이라고 해서 더 낳아 지기는커녕 오히려 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준법정신 같은 것 말이다. 지금 이러한 모습을 바라다보고 있자니 오래 전에 서울에서 있었던 일이 되살아난다. 서울을 떠난 지 이십 년 도 훨씬 지난 후 처음으로 고국 방문을 했을 때의 일이다. 그 동안에 변해져 있는 서울의 겉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