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 Page 61

언론, 방송에서 유명인들의 간담회에서나 초청 인사들의 대화 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운운하며 정체성을 내세우는 대목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사람들은 우리에게도 가장 한국적인 면에서의 참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우리 모르고 있다는 것일까. 수 차례의 성형수술과 피부 색깔을 희게 하기 위한 별의별 수단을 모두 동원했다는 마이클 잭슨의 본래 모습은 어릴 때의 사진에서나 볼 수 있다. 그를 바라다보면 마치 인조인간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자기 본래의 모습만으로도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레이 챨스도 있고 펠레도 있으며 제임스 브라운이나 시드니 포이티어도 있다. 그들의 본래 모습에 대하여 격을 낮추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흑인은 흑인대로의, 한국인은 한국인대로 자기들 본래의 모습에서 얼마든지 아름다움을 찾을 수가 있고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얼굴 모습이나 몸매까지도 인위적으로 고치는 일은 이제 생소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성전환 수술 같은 것은 물론 목소리까지도 고치는 성대 성형수술까지도 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영어의 본토 발음을 내기 위해 어린 자녀들의 혓바닥에까지 칼질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파란색이나 초록색의 콘택트렌즈가 나오기도 했으니 이 정도로 마음에 차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색깔의 각막이식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살만큼 살다가 거울에 비치는 자기의 모습을 바라다보며 자기 자신의 본래 모습이 어땠는지에 대한 기억을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