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촌닭 같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박영보 수필 1집] | Page 54

조 선 족 지구촌 어느 구석을 가도 한국인이 없는 데라곤 없는 것 같다. 이곳 미국이나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일대, 러시아, 유럽각국, 남미, 아프리카 등 한국인이 없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곳 미국만 해도 인구 고작 몇 만 명도 되지 않는 조그만 타운을 지나칠 때에도 어렵지 않게 한국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다. 아마존 강가의 원주민 부락이나 페루의 마추피추 산꼭대기에 있는 식당엘 가도 한국말로 대화하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여행길에 들리는 경우도 많겠지만 아예 자리를 잡고 사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한국에서 불려지고 있는 해외동포에 대한 호칭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의아스럽기도 하다. 중국, 특히 연길 지역에는 자치구를 이룰 만큼 한국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을 <조선족>이라고 부르고 있는지 알 수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