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박영보 시집 오늘 따라 - 박영보 시집 | Page 8

까치밥 삽짝 옆 삐져나온 가지 끝엔 빠알간 열매하나 오일장에 내보낼 일등품 가려내고 할머니께 드릴 연시 쌀독에 따로 두고 하나쯤은 가지 끝에 매달린 채 놔둔다. 내년에도 찾아와 기쁜 소식 전해줄 까치들의 몫으로 풍년을 바라는 농부의 기도이기도 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