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박영보 시집 오늘 따라 - 박영보 시집 | Page 61

토담집 그때 그 집 초가지붕엔 삭정이 가지 타고 기어오른 박 넝쿨이 있었는데 뒤 켠 나무숲 사이로 흐르던 가느다란 실개천엔 티끌만한 피라미 떼 바빴고 가재새끼 뒷걸음치고 있었는데 지금도 거기엔 그때 그 모습은 남아있을까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에 실려 들려 올 것만 같은 고향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