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박영보 시집 오늘 따라 - 박영보 시집 | Page 57

황조롱이 돌 벽 하도 가파르고 하늘 한없이 높아 어지럼을 타고 있나 아래로는 소용돌이 물결 위로는 손 타지 않던 돌 벽 더 위에론 활개 칠 널따란 하늘마당 하늘이 준 자리 터 마다하고 하필이면 흙먼지와 때 국물로 누더기 진 도심의 간판 뒤 쪽 음산하고 구석진 곳에 둥지를 틀게 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