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하고 싶은 숱하고 숱한 마음의 조각들이
나도 모르게 가슴속에서만 꼼지락거리고 있었다는 것을
간절한 나의 눈빛만 보고서도 머뭇거리는 몸짓만 보고서도
애 타는 마음 한번쯤은 눈치 챌 줄 알았습니다
때가 되면 가슴속에서 덩어리 져
뭉클거리던 간절함을 알아차릴 줄 알았습니다
세월이라는 건 빨리도 흘러갔습니다
그렇게 빠를 줄은 몰랐습니다.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기다림은 아직도 가슴 언저리에 맴돌고 있는데
모두가 헛일 일 거라는 걸 미처 모르고 있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