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박영보 시집 오늘 따라 - 박영보 시집 | Page 35

골짝에 스미는 바람 엔젤레스 마운틴 응달진 골짝엔 아직도 잔설로 덮여있는데 뺨에 스치는 바람 따사롭다. 나무숲 그늘진 음지 아직도 언 채로 남아있는데 살랑대는 솔바람에 봄 내음 실려 온다. 골짝에 스미는 연한 바람 잠든 생명 간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