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주워 온 돌에 말씀구절을 적으면서 험난(?)했던 광야길
트레킹을 돌아봅니다. 사실 모세가 지팡이도 들고 길도 걸으
면서 구름 기둥 카톡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메시지와 상관없이 마구 걸어가기도 하고, 제사장 의복을 입
고 길을 걷느라 린파크에서 조깅을 하던 이방민족의 눈길을
피해 자꾸만 숨기도 하였습니다. 선두와의 거리가 벌어진 백
성들을 기다리기도 하고, 해가 뜨겁다는 둥, 만나는 언제 먹냐
는 둥 나도 모르는 불평이 새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
름다운 공원을 한 두 시간 걷는 중에도 이런 일들이 생겨나는
데 40년을 광야길에서 가고 섬을 반복한 이스라엘 백성은 오
죽했을까요. 그럼에도 갈 길이 있다는 것, 돌아갈 베이스 캠프
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곳에 쉼이 있고 먹을 간식이 있다는
사실이 목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내가 인생의
광야에 있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
만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처소를 예비해 놓으시고
구름기둥 불기둥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시며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기다리고 계시다는 그 사실이, 이 광야 인생길을 오
늘도 걸어갈 힘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이번 주, 좋은 날 하루 골라 가족과 친구와, 그리고 주님과 함
께 린파크 광야길 한 번 걸어보면 어떨까요?
성경을 당신 골방의 탁자 위에 펼쳐 두라.
은은한 사랑의 향기가 온 방에 퍼지도록 하라.
아침 햇살을 통해 비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조요한 달빛 아래에서도 묵상할 수 있도록 하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처음으로 대면 하는 책,
밤에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는 책,
한낮의 치열한 삶 속에서도 위로와 지혜를 청하게 되는 책,
잠 못 이루는 밤에 읊어 보는 책이 되게 하라.
종일 종야 나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 되게 하라.
당신의 삶의 “알파요 오메가의 책”이 되게 하라.
밤이나 낮이나 그분이 당신에게 사랑을 속삭이고 계시기 때
문이다.
_이상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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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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