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Spring | Page 27

는 어디로 가는가?”)입니다. 바로 정체성에 대한 질문인데요. 참으로 중요한 질문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 삶의 의미와 살아가는 이유를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처음 미국 땅에 발을 디뎠을 때와 지금의 저의 모습은 많이 다릅니다. 제가 처한 환경과 상황, 지위와 역할도 다르지 만, 한가지 여전히 변함 없는 사실은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대답 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제 일상 속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나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한 재확인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대단 한 사역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목사라 알아주는 사람도 없지만, 나의 부르심이 하나님께 있음을 신뢰하며, 부르신 어느 곳에 이곳의 눈과 추위는 어느덧 제게 적응을 넘어선 무덤덤한 일 서든 하나님을 예배하며, 작고 연약한 영혼들을 섬기고 사랑 상이 되었습니다. 날씨뿐만 아니라, 이곳에 이사를 오게 되면 하는 것. 밖이 아니라 내 안의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삶의 서 새롭게 접하게 되었던 모든 주변 환경과 관계, 역할, 어떤 동기와 변화에 집중하며, 주님께 드릴 아름다운 열매를 위해 외부적인 상황들도 이제는 신선한 자극이 되지 않는 것을 봅 오늘도 믿음으로 씨를 뿌리는 일이라 믿습니다. 니다. 완벽한 적응력 때문일까? 오히려, 그것은 일상의 무료 함 때문은 아닐까? 혹시 내게 주부 우울증(?)이 온 것은 아닐 까?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 기도 하겠지만, 제가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것은, 결국 새로운 변화라는 것은 밖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일어나는 작용이라는 점입니다. 이곳에 와서 다시 시작한 것 중에 하나가 있다면, 제 나름의 영 성 일기입니다. 사실, 제가 일기를 쓴다고 하면 제 아내도 믿지 않겠지만, 저에게는 주님 앞에서 가장 솔직하고, 투명한 공간 입니다. 하루는 정말 이런 글귀를 적은 적이 있습니다. “난 누 군가? 또 여긴 어딘가?...” 30대 이상인 분들은 어디선가 들어 저희 가정은 이 곳에 하나 뿐인 미국 남침례(SBC) 교회를 섬기 본 적이 있는 문구가 아닐까 싶은데요. 1993년 듀스 2집 ‘우리 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교회이지만 사랑 많고, 정 많은 순수한 는’ 이라는 곡의 후렴구 이기도 합니다 ^^. 어떤 영감을 받아 성도님들이 함께 모여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 지역 서 작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맥락의 질문을 그림을 에 한국 사람은 몇 안되지만 상당수의 중국 사람들, 그리고 다 통해 던진 화가도 있었습니다. 후기 인상파로 알려진 폴 고갱 섯 개의 대학교 캠퍼스에 다양한 나라의 인터내셔널 학생들에 (Paul Gauguin,1848–1903)의 유언과 같은 말기 작품으로 제 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미국 목사님께서도 목은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다민족 교회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계시기에, 그러한 앞으로의 We Going?’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 사역들에 대하여 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www.fkbc.org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