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니다. 이런 경우, 자신의 숨은 능력에 감격할지도 모르겠습
니다만, 그에 앞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가르쳐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야 하겠습니다.
자녀가 한국어를 잘 하는 것은 모든 한국인 부모들의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일 것입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나은이가 4개국
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언어습득 결정시기’에 가족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 언어에 노출되어 있었고, 그 언어를 담당
하는 고정된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영어에 끊임없이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영어는 굳이 가정에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
니다. 자녀가 한국어를 잘 구사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한국
어 환경을 잘 조성하는 역할을 해 주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language나 second language가 아닌 foreign language로서 한 영어 사용을 자제하고, 인내심을 갖고 한국어로 대화하는 꾸
국어를 접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기에 한국어를 배 준한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겠습니다.
우게 되면, 커서 배우는 것보다 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에
있어서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 지금부터 시작해 보
실까요?
그러면 아동기에는 한국어를 배우다가 중고등학교 때 중단해
서 공백기가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이런 친
구들이 대학에 가서 다시 한국어를 배우려고 할 때, 아동기의
한국어 습득 경험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계자료에 의
하면, 한국어의 경우에 언어 사용에 능통한 수준이 되기 위
해서는 1320시간 이상을 공부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가정에
*참고자료
김경령(2017) “교포 아동 학습자, 계승 언어 학습자의 언어 습득
에 대해” 한인교육연구 통관 제32호
서 한국말을 듣고 배우며 자란 아이들은 이미 한국어에 장시
간 노출이 되었기 때문에, 최상위급 수준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자, 이제 조금 마음이 놓이시나요?
만약 이런 아이들이 대학에서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
와 경쟁한다면, 이들은 한국어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방식 자
체가 다르기 때문에 따라올 수 없는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외
국어로서 한국어를 대하는 사람은 단어 자체의 해석에 집중
한다면, 한국어를 듣고 자라온 아이들은 전체적인 뉘앙스와
흐름을 파악할 줄 알며 어휘의 느낌을 이해하는 능력을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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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라 사모님은
한국어교육 학위 및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Triangle Korean School 교사 및
Life University 한국어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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