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Summer | Page 7

실 것이다. 힘들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더 잘해주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한 자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우리 주님은 분명히 그 눈물의 의미를 아실 것이다. 안식월의 마지막은 나의 조국, 한국에서 보내게 되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끊이지 않는 건축의 현장과 달라 지는 주변환경, 그리고 새롭게 뚫리는 고속도로와 길은 정말 인상적이다. 그런데 올해는 한 가지 새로운 것을 발 견하게 되었다. 미세먼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중금속 먼지가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 아이들과 나이드신 분들 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사회문제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개의치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모습! 그래서 한강의 기적은 계속 되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 가운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겠지만 일단 감격스런 순간임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어제의 원수가 오늘은 이렇게 친구가 되어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이 아닐까? 계획 중인 북미회담도 잘 이루어져서 하루속히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바랄 뿐이다. 예상치 못한 환경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조상의 하 나님이심을 확인하며, 그를 축복하셨다. 창세기 28:13-15 이런 장면을 목격한 야곱은 의미있는 고백을 했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창세기 28:16 3개월의 안식월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이 생각이 들었다. “아, 지금까지 우리 주님이 인도하셨구나, 내가 알지 못해도 주님은 함께 하셨구나...” 주님과 동행한 안식월, 순간순간마다 주님은 나를 떠나지 않으셨다. 정말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신 것이다. 자그마한 일조차 외면치 않으시고 정확하게 인도하셨다. 시간낭비하지 않게 하신 것이다.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셨다. 주님의 은혜를 확인하게 해주신 것이다. 아, 주님이 함께 하시는구나...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www.fkbc.org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