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Spring | Page 6

나누고 싶은 이야기

Chole Kim 열풍

최동갑 목사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화제인물 , 가장 많은 미디어의 인기를 독차지한 인물이

바로 Chloe Kim 이다 . 토랜스 켈리포니아 출신의 한인 2세 청소년 , 이제 17세의 어린 나이에 Halfpipe Snowboarding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화제의 주인공이다 . 단순히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니고 , 그에게는 이민자들의 꿈과 비전을 이룬 대표적인 사람이 된 것이다 . 클로에가 금메달을 딴 후 , 어떤 상원의원은 재빠르게 이것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 클로에의 아버지가 말한 “ American Dream ” 을 가지고 이런 사람들이 미국을 위대하게 한 것이 아니냐고 지금의 미국 대통령을 향 하여 쓴소리를 한 것이다 .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서 미국을 위대하게 하는데 클로에가 한 몫을 했다는 말이다 .
클로에의 인기는 단순히 기술적인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점수로 금메달을 땄기 때문만이 아니다 . 사실 1,2점 차로 승부를 다투는 경기에서 무려 8점 차이라는 높은 점수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딴 것이 사실이지만 , 그 외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 세 번 경기를 하는데 그 중간에 트위터에 “ hangry ” 라고 자신의 감정을 표 현 , 아침을 제대로 다 먹지 못해서 배가 고픈데 , 2차 경기에서 실수를 해서 점수가 내려가 화도 났다는 표현으로 “ hungry + angry ” 아주 재치있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 , 그리고 3차 경기에서는 거의 99 % 금메달을 따놓은 상황이 되었는데도 최선을 다해 최고의 점수를 올린 것 , 따라오던 중국인 선수가 3차에서 실수를 해서 그냥 대충 해도 금메달인데 ,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 오히려 더욱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 사람들에게 최고 의 것을 선물했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를 받았다 . 이후에 클로에는 거의 모든 소셜 미디어의 주인공이 되어서 한 국인의 위상 (?) 을 높여주었다 .
미국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 클로에의 모습은 참으로 자랑스럽다 . 미국문화 자체가 혼합으로 이루어져 ( melting pot culture ))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데 , 클로에는 이런 면에서 이민 자의 자녀로 미국에서 태어난 Korean-American 으로서 미국이란 나라의 이상적인 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면 에서 높이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비록 얼굴모양이 다르고 , 피부색은 다르다 할지라도 미국인이라는 면에서는 하 나가 되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 밝고 순진한 모습으 로 , 그리고 뛰어난 재능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클로에를 보면서 , 앞으로 미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사람 들의 생각이 많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 클로에 이외에도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센세이션을 불러일 으킨 Nathan Chen 역시 동양인으로서 미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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