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Spring | Page 49

을 말하는데, 편세권은 편의점이 가까운 곳, 스세권은 스타 사용합니다. 신조어는 표준어는 아니지만 다수의 공감을 얻 벅스가 가까운곳, 맥세권은 맥도날드가 가까운 곳을 의미한 으며 빈번하게 사용되면 후에 표준어로 지정되는 경우도 있 다고 합니다. 습니다. 처음에는 TV쇼에서 등장해서 유행어로 사용되었지 만 지금은 당당히 국어 사전에 등재된 “썰렁하다”는 단어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물론 듣기에 좋지 않고 너무 지나치거 3. 온라인 상에서 즐겨 쓰는 신조어 나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1) 커엽다 : 귀엽다. 귀와 커가 비슷하게 보이므로 그렇게 쓴 봅니다. 다고 합니다. 신조어는 최근 한국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들과 당면 과제를 2) 갓띵작: 두고두고 봐도 후회 없을 명작 알 수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언어는 사회의 현상과 시 대적 흐름을 반영 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신조어들에서는 한 3) 취존: 취향존중 국은 최근에 어려운 취업과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결혼을 4) 마상: 마음의 상처 아예 포기하고 혼자 사는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고, 경제적 5) 아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유로 결혼 연령이 늦어지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부모에게 얹혀 살거나 아이를 맡기면서 부모에게 의존하는 젊은 부부 6) 최애: 최고로 사랑함 들, 부모 잘 만난 탓, 못 만난 탓을 운운하며 살아가는 시대 7) ㅇㅈ: 인정 의 풍조를 알 수 있습니다. 더 편리하고 더 즐기는 삶을 추 구하는 삶의 방식도 보입니다. 몇몇 기업의 경우, 신조어가 8) 비담: 비주얼 담당 시대적으로 중요한 지표라고 판단되어 신입사원 면접에서 9) 인구론: 인문계 90%이상이 논다 묻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이 알아두어야 할 과 10) 시강: 시선 강탈 제이기도 합니다. 위에 등장한 신조어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신조어로 인한 이질감을 느낀다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신 “어렵다.” “다섯 개 이상 모르겠다.” “나는 아재임을 인정한 조어 사전을 통해서 요즘 어떤 신조어가 있는지 한번 살펴 다.”등등의 소견을 보일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 외에도 수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혹시 보다가 모르는 신조어가 너무 없이 많은 신조어가 있고 계속해서 무수히 쏟아져 나오기 때 많아서 “아재”라는 단어가 불편하게 성큼성큼 다가 온다면, 문에 언급조차 다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신 최대한 상큼하고 풋풋한 표정으로 옆 사람에게 이렇게 한 번 조어 사전까지 등장하고, 의사소통을 위해 부단히 신조어를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한국을 떠난지 오래된 사 “제가 ‘아재’로 보입니까?” 람들에게는 “한국어가 맞아?”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며 아재 정도가 아니라 마치 외계인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할 것입니 다. 언어는 시대나 문화에 맞게 새롭게 생겨나거나 변형 또는 소 멸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의 “ 가역성(또 는 역사성)”으로 인해 신조어는 시대나 국가를 막론하고 나 타납니다. 위에서 언급한 영어의 신조어인 “YOLO”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현재 우리말에는 없지만 표현하고 싶은 어떤 것이 있을 때 우리는 언어를 자의적으로 개발해서 www.fkbc.org 박사라 사모님은 한국어 교육 학위 및 교원 자격증 을 취득하였고, Triangle Korean School 교사 및 Life University 한국어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