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만드는 요리
아빠들의 돼지고기 굽기
아가페 1 강홍순
올 초여름부터 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완성되었
죠. 놀이터를 건축 첫날, 많은 분들이 비를 맞으며 이전의 낡은 것들을 제거하는 작
업을 했습니다. 그날 힘쓸 일이 많고 작업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식사를 해야겠다
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박순동 집사님께서 점심으로 삼겹살 비용을 지불 하
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삼겹살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삼겹살을 사지 않고 코스트코
에서 Country style pork Rib을 사서 구워 먹으면 손도 많이 가지 않고, 많은 분들
이 함께하는 점심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들이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것인데, 몇몇 분들의 반응으로 이렇게 순샘에서까지 부탁을 받게 되니
좀 민망하네요.
Country style pork Rib은 삼겹살은 아닌데 포장된 모양, 그리고 요리했을 때 맛과
식감이 삼겹살과 비슷합니다. 삼겹살보다 비계 부위가 훨씬 적어서 개인적으로 좋
아합니다. 요리는 삼겹살과 비슷하게 소금구이를 해서 먹어도 좋고 수육을 해서 먹
어도 좋습니다. 김치찌개를 할 때 조금 넣어도 좋고요. 삼겹살의 두툼한 껍질과 비계
살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별로 일 수 있지만, 삼겹살을 먹을 때 살코기 부분만 잘라서
드시는 분들에겐 추천할 만한 부위입니다. 동네 식품점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
고, 다른 고기나 부위에 비해서 아주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놀이터 건축 첫날 준비한 요리는 아이들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맵지 않게 볶은 것과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고춧가루를 넣어서 약간 맵게 조리한 요리 두 가
지였는데 오늘은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Country style pork Rib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요리
달구어진 팬에 먹을 만큼 고기를 넣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우면서 소금과 후추
로 살짝 간을 한 뒤 먹는 것입니다. 소금 간을 조금 적게 해서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어도 좋고요, 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쌈장을 준비해서 야채로 쌈을 해서 드셔도
좋습니다.
2. 조금 더 간을 해서 맵지 않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요리
먼저 채를 썬 마늘을 식용유 조금과 볶습니다. 그르면 마늘 향이 올라오는데 이때 준
비한 고기를 넣어서 같이 볶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충분히 익을 때쯤 채를 썬 양파와
파를 조금 넣어서 볶다 소금으로 간을 살짝 하고 멸치액젓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마
무리 간을 맞추고 돼지고기가 노릇노릇 익을 때까지 볶아 내는 것입니다.
3. 약간 매운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요리
2번에서 방법과 동일하게 하는데, 멸치액젓으로 간을 맞추고 바로 이어 고춧가루를
한두 숟가락 정도 넣습니다. 물론 조금 더 익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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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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