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정보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의 난임 대처법
Dr. 윤지성
진
료실에서 난임의 문제로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하던 부 지요. 자연임신 시도에서 인공수정, 인공수정에서 시험관아
부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가는 과정을 종종 마주 기로 빠르게 '진도'를 나가기 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은 같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서
로 다르다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한 가상의 부부가 동일한 상황을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고 있
는지 한 번 만나보시지요.
금성녀 왈 "저는 제 남편이 지금의 상황과 무관하게 모든 생
활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무척 화가 나요. 제
경우에는 생활의 중심이 난임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맞추
어져 있는데 말이지요. 모든 약속이나 중요한 개인 일정들도
난임 병원에서 진행 중인 치료 일정을 고려해서 조절하고, 하
루 중에도 임신에 도움이 되는 책도 보고 밤늦도록 인터넷에
서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꼼꼼히 체크해가면서 이 상황을 빨
리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말 이에요. 남편은 마
치 이 문제에 대해 초연한 대인배인 양 행동하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아요"
화성남 왈 " 제 아내가 저와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은 임신과
연관된 것들뿐입니다. 우리 부부의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부
부생활에 대해서까지 일일이 의사가 정해주는 대로 잠자리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내키지 않아요. 제 결혼의 최대 목
표가 과연 임신이었던 것인지, 내가 마치 정자를 생산하는 기
계가 아닌지 자괴감이 들 때도 많아요. 지난번 이어진 잔업과
회식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정액검사를 받았는데 정자 운동성
이 좀 낮게 나왔다고 하더군요. 이 문제에 대해 자꾸 아내가
이야기하면 아닌 걸 알면서도 저에 대해 비난하는 것처럼 느
껴져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례에서 여성은 난임이라는 문제에 매
반면, 남성은 난임이라는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 여성과 달
리 소극적입니다. 이제 얼마 시도해보지도 않았는데 서둘러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을 받자고 '재촉'하는 부인을 따라가
는 것이 벅차고 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임신
은 부부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부
모가 되기 위한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둘 사이
에 넘쳐나는(!) 애정의 결과물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
임 치료 과정에서 이러한 의미가 희석되고 어느 한 쪽 다른 한
쪽을 일방적으로 이끌고 가는 상황이 지속되면 필연적으로 갈
등이 발생하게 되는 셈입니다.
일반적으로 난임에 대처하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해 대략
적으로 구별해 보도록 하지요.
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편입니다. 병원에도 열심히 다니고 물론 이러한 구분은 다분히 일반론적인 내용으로서 부부마다
인터넷으로 좋다는 식품, 좋다는 운동을 찾아가면서 빠짐없 이와 다를 수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여성과 남성이 서로 반
이 챙기고 생활의 중심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게 되 대의 성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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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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