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Fall | Page 40

수필 가을이 성큼 왔네요 로고스 2 윤숙경 유 난히도 많은 비를 내렸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 성삼위일체 하나님을, 때로는 믿음 소망 사랑을, 때로는 세 람과 높은 하늘이 가을을 말해주네요. 몇 주 전만 하 아이를 생각나게 하며, 때로는 숫자의 개념을 기억하게 합니 여도 우리를 두렵게 했던 허리케인 날씨와는 전혀 다른, 높 다. 하지만 모든 밤송이가 세 알이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송 고 푸른 하늘입니다. 이는 두 개만 들어있고 또는 한 개만 들어있어 조화롭지 못 하다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밤 가시 껍질은 거의 십자로 되 우리 집 뒷마당 끝에는 예전에 옛 주인이 심은 밤나무가 몇 어있어 벌릴 때는 십자가를 연상하게 합니다. 열다가 가시 그루 있습니다. 이웃집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자리를 에 찔리면 여지없이 “앗, 따가워” 소리가 나옵니다. 무척 따 지키며, 추석 즈음이 되면 밤송이가 떨어집니다. 어떤 미국 갑고 아픕니다. 작은 찔림도 참지 못하는 나를 보며, 주님의 사람에게는 귀찮은 밤 가시송이지만 저희에게는 추석과 고 가시관을 생각하게 합니다. 밤송이가 충분히 무르익으면 자 향을 생각나게 해줍니다. 거의 10년을 한결같이 가을이 되면 연스레 열려 떨어지듯, 언젠가는 우리도 주님 안에서 굳건 선물을 줍니다. 이번 허리케인의 영향 때문인지 익지도 않은 한 믿음과 천국의 소망과 주님의 사랑이 넘치겠지요. 믿음 밤송이가 무수히도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수확이 적겠다. 생 과 소망은 내 안에 있지만, 때론 저 자신이 참사랑이 부족함 각했었지만, 아침마다 만나를 공급하시는 느낌을 받았습니 을 두 알의 밤알처럼 느끼며, 믿음도 떨어지고 사랑도 부족 다. 만남의 잔치가 있을 즈음이면 늘 밤송이를 주우면서 낫 하여 마음이 딱딱하여 오직 한 알만이 그 속에 있을 때는 균 을 기다리는 무르익은 곡식들,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생각을 형과 조화로 나를 깨닫게 합니다. 잡풀 속에서 빛나는 밤알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때로는 가시와 싸워가 을 발견할 때는 참 기쁩니다. 거저 받은 은혜에 감사하게 합 며, 때로는 다람쥐와 달음질하며, 격렬하게 달려드는 모기떼 니다. 또한 허리와 무릎을 굽혀 나의 꼿꼿한 교만을 숙이게 에 헌혈(?)도 해가며 밤을 줍습니다. 올해는 복음과 전도의 하는 겸손도, 나눔과 섬김도 배우게 합니다. 마음을 더욱더 강하게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봄에 가족의 소천으로 갑작스레 한국을 방문했던 저는 필리 밤송이에는 늘 밤 세 알이 들어 있습니다. 밤 세 알이 때로는 핀에서 사역하시는 지인 선교사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신장 병으로 투석을 하시며 사역하시는 모습과 또한 지나간 내 삶 에 돕는 자로서의 살아간 여정의 한 페이지였기도 했던 신 장병, 투석. 이식수술이 내 마음에 오버랩되어 너무도 마음 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투석환자는 1주일에 세 번씩 몇 시간에 걸쳐 피를 걸러내고 다시 몸에 넣게 되는 힘든 치료 입니다. 고린도전서 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 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 니라. 40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