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8 Fall | Page 14

간증 오직 기도의 힘으로 아바드3 김지영 학기를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까지만 해도 한 봄 신다고 생각한 지난 한 해였고, 여기에 오기까지 모든 과정 국에 다녀온다는 것은 전혀 두렵거나 걱정할 만한 일 이 순적했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나와 남편은 합법적인 과 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첫 비자 인터뷰를 가던 날도 걱정은 정을 통해 미국에서 공부하기 원했기 때문에 일부러 한국까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나는 될 거라는 강한 확신 때문에 지 나와서 다시 비자를 받으려 한 것인데 이런 취급을 받다 마음에는 여유와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늘, 니. 생각은 절망으로 달리고 달려, 아, 나는 공부할 수 없구 예상치 못한 일을 선물로 주곤 합니다. 그 날도 그런 날이었 나. 여기까지가 끝이구나. 하는 서글픔까지 밀려들었습니다. 던 것입니다. 남편은 우리가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당연히 될 거라고 생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봄부터 남편인 윤우람 전도사와 함 각해서 기도를 처음처럼 많이 하지 못했다. 우리가 높아졌었 께 이곳에 와서 지내고 있는 김지영입니다. 결혼할 때부터 다고 하며 저를 다독였습니다. 아무것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 나왔던 유학 얘기가, 실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결혼한 지 7 아 그날부터 그저 울면서 기독방송으로 하루 종일 말씀 듣고 년 만이었습니다. 2017년은 저희의 결혼 7주년이자 미국에 기도하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래.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데에 서 유학을 하기 시작한 해입니다. 저는 기독학교의 중학교 는 이유가 있어. 하는 생각이 저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교사로 일하고 있다가 휴직을 하고 남편과 함께 미국에 들어 그러자 하나님은 비행기표를 바꾸기 위해 연락한 여행사 직 오게 되었고, 남편이 다니는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지 원을 통해서까지 저를 위로하셨습니다. 손님 뿐 아니라 많은 냈습니다. 작년의 유학 준비와 비자 획득 과정, 직장 휴직까 분들이 이번 주 내내 비행기표를 바꾼다는 연락을 해왔다. 지, 모든 과정은 빠르고 빈틈없이 이루어졌고 하나님의 예 영사들이 한 번 다 바뀔 것이고, 두 번째에는 반드시 될 것이 비하심과 은혜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다. 이 일을 하면서 비행기를 바꾼 분들 중에 못 들어온 사람 그랬기에 1년이 반이 지나 저의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 다시 은 본 적이 없다면서. 예상치 못한 5주를 더 한국에 머물 생 한국을 찾는 데에는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 각을 하니 갑갑해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리 부모님, 틀림이 없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주님께서는 친구가 있고 내가 살던 낯익은 곳이라 해도 ‘내 집’이 아닌 곳 우리의 계획, 우리의 시간을 다르게 사용하셨고, 그 일들을 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내 집은 이제 미국 통해 더 큰 주님의 뜻을 이루어 내고 계셨습니다. 에 있었습니다. 어느 새 내 교회, 내 집, 내 학교, 내 사람들이 모두 미국에 생겨 버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날, 저에게 퇴짜를 놓은 영사는 처음부터 고압적인 자세 였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그 영사 앞에 섰을 때에 그는 제 비 그러는 사이 친정에 급작스럽게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연세 자 신청서를 읽느라 저를 쳐다보지도, 인사를 받지도 않았습 드신 부모님 두 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법적이고 복잡 니다. 준비해 간 서류 한 장 내밀어 보지 못한 채, 저는 그렇 한 일이었습니다. 그 일을 함께 대응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게 이미 미국에 있는 남편과 함께 미국 체류 기간을 늘리기 어쩌면 내가 이 일을 위해 남겨졌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위해 비자를 바꾸려 하는 한국인이 되어 노란색 거절 종이를 들었습니다. 지금도 부모님께서는 네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 들고 대사관 밖으로 나와야 했습니다. 믿기지 않는 상황에 겠느냐며 차라리 비자심사에 한 번 탈락한 것을 하나님께 감 멍하니 있다가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 사해 하십니다. 무료하고 면구스러워 어떻게 한 달이나 더 서 내게 공부하기를 원하시는 줄 알았는데, 그 길을 열어주 버티나 했던 그 한 달이 바쁜 일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빠르게 14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