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Winter | Page 38

간증 및 수필
한 분이십니다 . 오클라호마 생활의 크고 작은 감사를 다 쓰 자면 정말이지 몇 장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가끔 2 시간 반 거리의 H 마트에 가서 사오는 떡 두어팩이 주는 만족 , 아 이들과 놀러 갈 좋은 장소가 없으니 시골 구석 여기저기 누 비며 느낀 행복 , 짧은 영어로 사귄 미국인 친구들을 통해 아 이들과 저희가 사랑을 받고주고 함께 어울어지는 기쁨 , 한국 교회가 없어 가게 된 미국교회에서 배운 것은 또 얼마나 많 은지 ..
[ 로아 , 하임자매 ] 이렇게 적다 보니 감사만하면 살았던 것 같지만 사실 처음 엔 불평불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 ( 객관적으로 충분히 불평 할 만한 상황이기도 했다고 스스로 위안 삼아봅니다 ..;;) 그 럴 때면 영문 모르는 남편이 그 짜증을 다 받아주어야 했었 지요 . 아무튼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둘째 하임이와 산책을 나갔는데 아이가 주차 턱에 걸려 아스팔트에 철퍼덕 엎어졌 습니다 . 그런데 울고불고 하는 대신에 넘어진 자리에서 자기 눈앞에 보이는 작은 돌멩이 하나를 주워 들고는 좋다고 웃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 누구나의 삶이 그렇듯이 안 좋은 점 부족한 점을 보자면 끝이 없지만 , 우리 일상 속에 허락해 주신 주님의 작은 선물들을 발견해가는 것이 우리 주님을 흐 믓하게 하는 일이겠지요 . 그래서 오클라호마에서 지내는 동 안 저도 매일 감사제목들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 처음 쓸 때 의 노트를 지금 다시 펼쳐보면 몇 년 동안 제 감사실력도 향 상되었음을 발견합니다 . 일단 감사의 양이 많아졌고 , 더 작 은 것에도 구체적으로 감사하게 되었고 , 감사할 것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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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보일 때에도 감사거리를 찾게 되었고 , 기록하는 순간 뿐 아니라 하루 생활 중간중간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 게 되었고요 . 제 상황이야 뭐 그리 크게 변한 것은 아니지만 , 넘어진 자리에서도 불평하고 싶은 상황에도 주께서 제 앞에 허락해주신 작은 돌멩이 , 일상 곳곳에 숨겨두신 보석들을 발 견하는 연습이 조금은 더 되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주 예수와 동행하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우리 주님은 얼마나 좋은 분이신지요 . 좋으신 주님이 우리와 산에도 들에도 어디도 함께하신다니 이 얼마나 엄청난 복인 지요 . 흉년지에서도 주님의 풍성을 누리게 하시고 , 비가 오 는 중에도 주님의 햇살이 우리를 비추시며 , 전천후 감사를 배우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 주와 함께하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인 이 동행의 특권을 주신 주님을 높여드립니다 . 우 리의 상황과 상관없이 누구도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시는 우 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랄리에서든 또 다른 어디에서든 주 와 함께 하며 하늘나라를 누리게 하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 사랑하는 랄리 교회로 돌아와 예수님 안에서 함께 교제하게 하시는 예상 못한 이 은혜를 감사하며 , 다시 만나 뵌 반가운 성도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 송별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