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Winter | Page 11

김 : 네 . 최동갑 목사님 오시자마자 … 그러니까 2002년도 9 월에 반가운 만남의 잔치를 처음 시작 했어요 . 저는 1회부터 9회까지 함께 했네요 .
박 : 지금과 그 때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강사로 오셨을 때와 교회에 몸담고 준비하셨을 때의 차이가 있다면요 .
김 : ( 느긋한 미소를 지으면서 ) 아무래도 강사로 오는 것이 더 부담이 있겠지요 . 그 때도 상담도 하고 , 식사도 하고 , 아이들 발표도 하고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 올해 보니까 많이 다듬 어 지고 세련되어진 것 같네요 .
박 : 반가운 만남의 잔치 때 , 설교 내용 중에 인상적인 부분 이 떠오르는데요 , 기아 자동차에서 범퍼를 만드셨다고 … ( 웃 음 ) 그러면 처음부터 목사님이 되셨던 건 아니잖아요 . 혹시 목사님이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
김 : 원래 대학 다닐 때부터 바이블 스터디하고 , 전도하고 , 제 자 삼고 , 말씀을 들으면서 그게 제 인생에 큰 도전이었습니 다 . 당시 제가 신학생은 아니었지만 , 하나님이 이러한 일을 하라고 부르셨구나 하는 마음이 강했고요 . 그래서 직장을 가 도 ‘ 직장은 내 부업이고 나는 제자 삼고 성경 보는 것이 내 주 업이구나 .’ 하는 생각은 늘 했습니다 .
박 : 결국 목사님께서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시는 삶을 찾 으셨네요 .
김 : 사실 직장 생활 6년 동안 마음이 좀 답답했어요 . 내가 이 렇게 직장생활을 계속 할 것인가 ? 고민할 때 , 직장 생활 6년 차 ( 1999 ) 에 기아 자동차가 부도가 났어요 . 그래서 ‘ 내가 뭘 하고 싶은가 ? 잘 하는가 ?’ 생각해 보다가 , ‘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이거다 .’ 결론 내리고 신학을 하게 됐습니다 .
박 : 아마도 목사님께서는 반가운 만남의 잔치의 잔치에 대 해 누구보다도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 보셨을 것이라고 여겨 지는데 , “ 반가운 만남의 잔치 …” 이 행사의 정체성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김 : 반가운 만남의 잔치의 정체성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 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 행사의 목적은 복음을 전하는 데 있기 때문에 , 모든 사람이 이 일에 매달려서 일하는데 잔 치 전후로 준비하고 이후의 일들을 도모하면서 은혜를 받습 니다 .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생각합니다 . 잔치 전과 후로도 하나님이 축복해 주십니다 . 최목사님이 잔치를 시작 하면서 가지셨던 생각이고 ,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예수 님께서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을 전도하셨을 때 , 너무 기쁘 셔서 , “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행하며 그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 라고 말씀하셨지요 . 잔치의 성공이나 실패 여부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 물론 , 평가는 필요하겠지요 . 그 러나 , 평가를 떠나서 이 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 니다 . 그래서 잔치는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 : 그런데 목사님 , 그럼 저희 교회엔 어떻게 오시게 되셨는 지요 ?
김 : 미국 와서 처음에 미국 교회에 9개월 다니고 나니 , 재정 적 어려움이 있었어요 . 그래서 훼잇빌 장로교회에서 유스 사 역을 하다가 , 사표를 내고 , 혹시 위쪽으로 침례교회가 없나 해서 찾아봤습니다 . 그때 캠벨 유니버스티로 랄리제일침례 교회 청년들이 수련회를 왔는데 , 저희 아내가 김문수라는 청 년을 만나서 랄리에 침례교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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