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SUMMER | Page 16

수필 및 간증
- 카이로스를 마치고

선교가 중심되는 삶

빌립보 4 한진

저는 ‘ 카이로스 ’ 라는 단어의 의미도 모른 채 그저 선교

에 관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기에 등록을 할 엄두 조차 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중국으로 훈련을 다녀 오신 한 집사님께서 꼭 들어보기를 권면하며 , 선교에 대한 내용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폭넓게 알 수 있는 기회이고 성 경을 읽을 때 좀 더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 일주일동안 하루에 4 시간씩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마침 성경통독을 하고 있는 저 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
첫날 , 1 과의 주제가 ' 하나님 , 하나님의 선교 , 하나님의 세계 ' 라는 것을 알고는 ' 선교에 관한 훈련이 맞네 . 선교에 관한 거 였네 ' 라고 혼잣말을 하며 밀려오는 부담을 가진 채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 나의 현재 상황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과연 얼마만큼 이해할 수 있고 또한 행동할 수 있을까 ? 라는 닫혀진 나의 마음을 열 자신이 없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기 도 했습니다 . 그래서 기도를 했습니다 . " 주님 , 이번 훈련 기 간 동안 나의 중심과 생각을 내려놓고 온전히 주님을 의지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해주세요 ! 카이로스의 의미처럼 지금 이 저의 선교에 대한 마음이 열릴 수 있는 주님의 때 , 시간이 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라고 !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첫 수업의 내용부터 어렵지만 감동으로 이해되는 경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 ' 하나님 , 교회 , 그리고 세계 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처음과 마지막 말씀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 시작된다 . 성경 은 모든 열방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순종함으로 그분의 영광 을 나타내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이다 ' 라는 내 용을 읽는 순간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열정과 더불
어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 라는 말씀의 감동이 내 마음에 잔잔히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
전 시편 1편 말씀에 복 있는 사람은 오로지 주님의 율법을 즐 거워하며 ~ 를 읽을 때마다 " 복 있는 ~~" 에 집중되어서 묵상 할 때가 많았습니다 . 복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는 복을 받 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면 그것은 지극히 내 개인적 행복 한 삶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복이 되기 위하여 복을 받기 위한 것은 아닌 아주 이기적인 나를 바라 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복은 즉 ' 구원 ' 이라는 의미를 안 다면 난 복을 충분히 받은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지금 나의 시선은 이 복을 어떻게 흘러보내야 하는 것에 집중되어야 한 다는 것입니다 ! '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쉬지 않 으시는 하나님 , 주의 심장 가지고 이제 일어나 주 따르게 하 소서 ~~' 라는 찬송처럼요 !
성경에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이방인들과 함께 계시는 걸 보았지만 그들 자신은 그들과 함께 하지를 못하는 장면 이 나옵니다 .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고 생각하셨습니다 . 이 부분에서 전 가장 도전을 받았고 회 개를 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 나와 다르면 마음을 닫아버 리고 거기다가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도 서슴치 않고 하고 있 는 제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 그런 내가 하나님의 자녀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너무 부끄럽고 열린 마음이 없는 내가 열방을 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또 다른 숙제가 나에게 다가온 것입니다 . 아마도 하나님이 나의 시간을 기다 리고 계시는 건 아닐까 ?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우리에겐 ' 기도 ' 라 는 가장 큰 무기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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