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Fall | Page 6

나누고 싶은 이야기 모처럼의 휴가 모 처럼의 휴가, 어디로 갈까? 아무런 미션(?) 없이 집사람과 둘이서 처음으로 떠나는 휴가. 일단, 멀리 가자, 운전이 지겨울 정도로 가자, 그리고 무조건 추운지방으로 가자! 최동갑 목사 이렇게 결정을 하고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로 갔다. 린치버그 버지니아를 거쳐서, 1-81N를 타고 끝까지 가면 캐나다 국경이 나오고 그대로 올라가면 된다. 나에게 있어서 여행은 무엇을 보 러 가는 것이 아니고, 떠나는 것이 목적이다. 환경을 바꿔보는 것이다. 영어의 vacation이 비운다는 말에서 왔듯이, 자리를 비우고 떠나는 것이다. 이렇게 캐나다로 휴가를 다녀왔다. 가면서 1박, 캐나다에서 3박, 오 면서 다시 1박... 한 주간 동안에 대충 2천마일 가까이를 운전했다. 역시 캐나다는 달랐다. 밤에 잘 때는 히터를 틀어야 할 정도로 추웠다. 일단 성공이었다. 한여름에 히터를 틀고 잠을 자다니, 그 자체가 너무도 행복한 경험이었다. 생전 처음, 버스 지붕에 올라가 오픈된 상태에서 시내 관광도 했다. 덕분에 얼굴이 까맣게 탔지만 오타와 시티 투어를 아주 잘 했다. 캐나다의 간단한 역사 도 배우게 되었다. 내려오면서는 Thousand Islands에 들러서 90분짜리 크루즈도 탔다. 그런데 역시,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것보다 그리 멋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곳을 보았기 때문이다. 6 순례자 의 샘터 2017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