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묵상
- 시편 32편 -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김연갑 전도사
모
든 사람들에게 행복의 기준은 다 다릅니다. 몸이 아
픈 사람들은 건강을 되찾는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끼
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꽉 채워진 냉장고가 행복일 것
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득 찬 은행 잔고나, 두툼
한 지갑이 행복일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행복이라는 개념이
다르고, 개인에 따라 행복의 기준도 다릅니다.
는, 특히 시편에 많이 사용된
yrEîv.a;
( (아쉬레이) 라는 단어입
니다. 동일하게 하나님이 주신 복이지만, 행복으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한국어로 보면 ‘복’, ‘축복’이라는 단어
와 ‘행복’이라는 단어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복’은 무
엇인가 받거나, 소유한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행복’은 물질
을 넘어서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최상의 것, 최상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행복에 대해 말하며 시를 시작합니다. 한글 성경에
보면 ‘복’이라고 번역했지만, 이 단어는 행복으로도 번역할
시편에는 ‘아쉬레이’라는 단어가 많은 곳에 사용됐습니다.
수 있습니다. 시편 32편은 당시 상황을 안다면, 이해하기가 시 1:1-2 “행복한 사람은 …. 하나님의 율법을 밤낮으로 묵
어려운 시입니다. 이 시는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하고(삼하 상하는 사람이다.”
11∼12장) 그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서 밧세바의 남편이 시 33:12 “하나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삼는 민족과 하나님
자 충직한 부하였던 우리아를 죽인던 사건에 대한 ‘회개의 이 자기의 기업으로 택하신 백성은 행복하다”.
시’이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시에 행복이라는 단어는 어울 시 34:8 “하나님께 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리지 않습니다. 시 112:1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행복하다.”
구약성경에 보면 ‘복’이라는 단어가 2개 있습니다. 하나는 시 128:1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길을 걷는 자들은
%r;B 모두 행복하다.”
(바라크) 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삭, 야곱, 아브라함에
게 복을 주실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물질, 땅, 후손 등등 보
이는 것들과 관련 있습니다. 다른 단어는 오늘 본문에 나오
여기 구절들을 자세히 보면, 사람의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최고의 복은 하나
님 안에 있는 것입니다.
이런 행복을 다윗과 같은 사람이 누릴 수 있을까요? 간음했
고, 실수나 우연이 아닌 철저한 계획으로 사람을 죽였습니
다. 한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다른 부하들까지도 위험한 상
황에 몰아 넣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이 죽인 우리아는
다윗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 충직한 사람이었습니
다. 오랫동안 다윗과 함께 전쟁터에서 고생했고, 자신의 목
숨까지 믿고 맡길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동료를
죽인 다윗도 행복할 자격이 있는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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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의 샘터
2017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