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7 Fall | Page 11

고 수술실로 내려가 아빠와 예린이의 침대가 동시에 들어가 기 위해 수술실 문이 활짝 열리던 그 순간 , 수술실 벽 정면으 로 크게 마주 보였던 그 말씀 - 이사야서 41:10 .
믿음의 실체를 , 제가 체험을 통해 알 수 있게 해 달라고 그때 드렸던 저의 어린아이 같았던 기도에 이렇듯 생생하게 온몸 으로 체험할 수 있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
걱정했던 수술비도 하나님께서 provide 해 주실 거라고 , 걱정 하지 말라던 우리 예린이의 그 믿음 그대로 정확히 채워 주셨 습니다 . 이 자리를 빌어 , 기도로 후원으로 따뜻한 사랑을 나 누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마치 10 년을 살아버린 듯한 지난 1 년이라는 시간이 때로는 오랜 옛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저는 그때 직감적으로 하나님께서 그 순간 우리와 함께 하심 을 느낄 수 있었고 , 남편이 수술실 문을 다시 나오기까지 14 시간에 걸쳤던 그 긴 기다림도 평온한 가운데 견딜 수 있었 습니다 .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수술실을 나와 중환자실로 옮겨지 는 딸의 모습을 보며 , 예수님이 겪으셨을 십자가의 고통이 어 떠했을지 ,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산 제물로 바치려 했던 아 브라함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 습니다 .
담장 너머로 예쁘게 늘어뜨린 능소화 넝쿨도 , 여름이 깊어갈 수록 더욱 짙어져 가는 초록빛 싱그러움도 이제야 하나씩 눈 에 들어옵니다 . 남편은 앞으로 자기 생일을 다시 태어난 5월 4일로 바꾸자고도 합니다 .
사랑의 빚진 자로서 , 이제 그 사랑 , 부족하나마 저희 가족 모두의 삶을 통해 더욱 낮은 곳으로 흘려 보낼 수 있기를 소망 합니다 . 더욱 사랑하 며 , 더욱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이루시는 하나님 !!!! 그 분께서 하시는 일을 어찌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있겠으며 , 저의 짧은 생각으로 어찌 다 설명 할 수 있을까요 ?
돌이켜 보면 , 하나님께선 저에게 이렇게 엄청난 일이 일어 날 줄 미리 아시고 , 이미 5 년 전부터 저를 준비시켰던 것 같 습니다 .
저는 그때 믿음의 실체에 대해서 ,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들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상하리만치 목말라 했었고 , 그 때 전심으로 나를 찾는 자가 나를 만날 수 있다는 ( 예레미야 29:13 ) 그 말씀 붙잡고 , 오늘날 말씀이 되어 내 안에 찾아오 신 주님을 ,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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