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관한 모든 것 2015 2015 | Page 38

36 | 37 국가, 정치, 현대사 테마 살아있는 기억의 문화 20세기에 겪었던 전쟁과 폭력적 지배, 이데올로기 적 목적 달성을 위해 자행된 범죄와 정치적 만행에 대한 반성 및 당시에 박해를 받았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는 독일의 기억 문화에서 중요한 일부를 차지한다. 기억의 문화는 국가사회주의의 범죄에 참고 독일과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과거 국가사 회주의 정권 하에서 박해, 살인 또는 강제 추방을 당한 유태인들을 기리기 위해 그들 이 살았거나 일을 했던 장소에 일명 슈톨퍼 슈타인(“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을 심어 두었다. 약 10X10 센티미터 크기의 정육면 체 모양을 한 콘크리트 덩어리 표면에 황동 을 입히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희생자의 이름, 출생 및 사망 연도 등을 새겼다. → stolpersteine.eu 대한 인식을 미래 세대에도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생존자의 증언을 수집하는 것이 핵심적 과제이다. 다양한 희생자 집단을 기리기 위 해 독일 전역에 세워진 기념관 및 추모지 역시 이 러한 기억 문화의 일부이다. 베를린 한복판에도 홀 로코스트로 인해 학살당한 유럽 유태인 6백만 명 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공원이 있다. 전쟁, 저항, 그리고 독재를 기억하다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 및 동서독 간 장벽 붕 괴 25주년을 기념했던 2014년과 그 다음 해인 2015년은 무엇보다도 감사를 느꼈던 해였다. 그것 은 1945년 해방을 가능케 해준 반(反)히틀러 연대 를 구축했던 연합국에 대한 감사였으며, 전쟁 후 재건의 기회 및 1990년 통일의 기회가 주어진 것 에 대한 감사였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범 죄 행위에 대해서 증언하고 전쟁 이후 독일이 내민 손을 잡아 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향한 감사이 기도 했다. 2015년 50주년을 맞은 이스라엘과 독 일의 외교관계 수립은 이러한 화해 과정의 특별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