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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미디어
테마
열린 문화
다원주의에 기초한 독일 사회에는 다른 문화 트
렌드를 지배하는 단 하나의 주류 트렌드나 단
하나의 독보적인 문화 중심지가 존재하지 않는
다. 여기에는 독일의 연방주의 구조 역시 한몫하
고 있다. 그 결과 연극, 영화, 음악, 조형예술 그
리고 문학계에는 비동시성의 동시성, 그리고 서
로 상반되어 경쟁하는 다채로운 흐름들이 존재
한다.
최근 연극계에서는 현대 작가들의 초연 빈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 공연
들은 전통적인 연극무대와 판토마임, 춤, 영상,
아마추어의 참여, 음악 등을 결합하여 하나의
퍼포먼스와 같은 포스트드라마 연극을 선보이
며 오늘날의 표현방식이 얼마나 다채로워졌는
지를 보여준다.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연극제 ‘베
를린 연극과의 만남(Berliner Theatertreffen)’
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연극무대는 그 다양성
을 통해 복잡한 현실에 대한 다채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이와 같이 사회적 주류가 주도하는 주류문화 외
에도 사회 주변부에서 형성된 새로운 문화가 개
방적인 연극계뿐만 아니라 기성의 연극계에까
지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연극계를 풍성하
게 하고 있다. "포스트 이민“이라는 키워드 아래
대두되고 있는 이 문화 현상은 이민 국가로서의
독일의 모습을 반영하며 베를린을 비롯해 수많
은 도시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이민 배경을 가
참고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상은 1985년 이래
로베르트 보쉬 재단에서 수여하는 문학상
이다. 모국어가 독일어가 아닌 작가들이
독일어로 출판한 작품들 중 우수한 작품
들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2015년
에는 이라크계 독일인 작가 셰르코 파타(
전체 작품)가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그 외
에도 바쿠/아제르바이잔 태생의 작가 올
가 그리야스노바("결혼의 법적 불명확성“)
그리고 아버지가 크로아티아 출신인 작가
마르티 코르딕("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 bosch-stiftung.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