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Issue 07 'Adult' Jun.2014 | Page 62

아이의 순수함 이어 른의 비극으 로 정인혜 | 비문 학 느낀점 극중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괴물'이 한참 자신의 복수를 실행하고 있 을 때, 그는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한 남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는 아 이에게 슬픈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겠다며 호수 앞에 나란히 앉는다. 그리 고 슬픈 이야기,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를 들은 후 아이가 “아저씨 이야기에요?”라고 묻자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후 아이를 보며 중얼거린다. “너도 어른이 되면 인간 행세를 하겠지.” 그리고 아이 를 호수 속으로 밀어버린다. 풍덩. “그러지마.” '괴물‘이 인간 세상에서 만났던 어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그가 태어 나서 처음으로 마주했던 인간이자 자신의 창조주였던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쇠사슬로 그의 목을 졸라 죽이려했다. 창조주로부터 도망친 만났던 어른들 은, 그를 ’괴물‘이라 부르며 돈벌이로 이용했고 그에게 인간처럼 행동하 지 말라고 폭행했다. ‘괴물’이 목숨을 구해준 하녀는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그를 배신했고, 다시 나타난 ‘괴물’에게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처음 으로 내뱉은 말은 “왜 돌아왔어? 무엇을 원하는 거야?”였다.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