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orean 2017 Winter-Kor | Page 5

헤니에르 에스코베도 알바 목사 (피우라, 페루) 피우라에 핀 생명의 꽃! “슬픔대신 희락의 기름으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2개월 이상 계속된 폭우로 피우라 도시 절반 이상이 물에 잠기며 큰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도로가 유실되고 집이 쓸려내려 갔으며 식량 마련도 쉽지 않았습니다. 중앙 정부의 구제책이 언제 피우라와 같은 오지를 돌볼 수 있을지 막막한 가운데 상황은 점점 더 나빠져 갔으며 목회자들은 오직 기도로 주님의 긍휼하심을 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기도로 구하기 전에 이미 예비의 손길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올해 피우라에서 처음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바 페루 청소년 컨퍼런스 준비 연락을 주고받던 중 수해 소식을 접한 김한희 세계선교센터의 스태프 2명이 미국과 리마에서 피우라로 단숨에 달려왔습니다. 선교센터 스태프와 몇 명의 목회자가 모여 가장 절실하게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곳과 구제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저희들은 이 모든 것을 이루어 나가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무렵, 저는 댕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고열에 시달려 잠시 일선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었지만 다른 목회자들이 협력함으로써 재건축이 필요한 교회가 선정되고, 수재민들에게 식량 등을 나누어 주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통해 주님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월 말과 7월 말, 두차례에 걸쳐 단기선교팀이 파송되어 무너진 교회가 재건축되었고, 수해민들에게 구호 식량과 음식이 제공됐습니다. 피우라의 여러 교회 목회자들과 리더, 그리고 성도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선을 이루어 수재민들에게 육신의 필요뿐만 아니라 복음도 전해 주어 그들의 삶에 새 소망이 샘솟게 된 것입니다. 교회를 떠났던 수많은 영혼들과 새 성도들이 주님을 만나기 위해 교회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돌포 로하스 목사님이 담임을 맡고 있는 [Christ is the Answer] 교회는 성도수가 배가 되는 축복이 임했습니다. 이전에는 20여명이 채 안되게 모였었는데, 지금은 성인 수가 40여명, 청소년 60 여명, 어린이의 숫자도 50여명이 넘는 등,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또한 교회를 떠났던 성도들 중에서 회개와 회복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저희들을 김한희 세계선교센터와 연결되게 하시고 도움과 구제의 손길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사랑 앞에 오직 감사와 경배를 올려 드리며, 상처받고 낙담한 주의 자녀를 불쌍히 여기사 오늘도 우리를 향해 당신의 빛을 비춰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피우라에 새 생명의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www.coj.org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