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최고
시냇가의 나무 - 미사엘 후아만 마티네즈 (쿠스코, 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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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났고 성장했기에 어떠한 시련이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여겼지만,
어머니가 큰 교통사고를 당하여 2년 넘게 병상에 누워 계시는 상황이 닥치니, 저도 어쩔 수 없는
나약한 존재가 돼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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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의 기도를 듣고 계시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가정을 외면하신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을 의심하게 됐습니다. 교회 성도분들이 어머니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금식기도도 해
주시고 가정을 방문해 주셨지만, 시간이 갈수록 발길이 뜸해졌으며 그로 인해 어린 저는 더욱
마음에 상처를 받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그러나 제 아버지께서는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분이라고 말씀해 주시며
저희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 또한 다니던 교회에서 어릴 적부터
[예수님의 아이들] 사역 프로그램을 통해 주일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꾸준히 공급받을 수 있었던
것도 저의 믿음을 세워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2010년에는 리마에서 맨 처음 열린 아바 페루
청소년 컨퍼런스에 친구들과 함께 참석, 성령님의
뜨거운 임재가 제 삶을 에워싸고 계심을 경험했으며
저의 두 손을 높이 들어 주님을 위해 저의 삶을
바치기로 서원했습니다.
하지만 제 앞에 또 다른 고난이 놓여 있음을 그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쿠스코에 있는 쿠스코
중앙대학(Central University of Cusco)에 합격해
제가 살던 산골 마을을 떠나 쿠스코 시내로 나가야
했습니다. 농사를 지으시는 아버지는 제 학비를
대주실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저는 제가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할 각오를 하고 부모님께는 부담을 드리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면서 번 적은 돈으로
학비와 교통비, 생활비를 모두 충당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벅찬 일임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한끼만 먹고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 쓰러지기도 했으며, 물만
마시고 학교에 간 적도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공부를 포기하고 돈이나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차마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학교 수업시간을 줄이고 밤 늦게까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