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orean 2017 Winter-Kor | Page 12

사랑의 까마귀 - 데이빗 바퀴에리조 목사 ( 리마 , 페루 )

울보 목사님

참 좋으신 하나님께서 저에게 장남 식 후원자님을 인도해 주셨을 무렵 , 저는 ‘ 라마스 데 자빨라 ( 자빨라의 언덕 )’ 라는 빈민촌 마을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
이복 누이 로사가 살고 있던 자빨라 는 이전에 제가 섬기던 지역보다 열 악하고 힘든 곳이었지만 하나님께 서 가라 명하셨을 때 , 저는 믿음으 로 순종했었습니다 . 누이 로사도 제 사역을 적극적으로 도와 주기로 약 속하여 힘을 내었습니다 . 2003 년도 의 일입니다 .
어른들을 몇명 초대해 복음을 전하 려고 계획을 세우고 이 일을 위해 분주하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명령하셨습니다 . “ 어린이들을 모아 복음을 선포해 라 ...” 저는 처음으로 주님께 여쭤 봤습니다 .
“ 주님 , 어린이들이 십일조도 못 드 리고 헌금도 못 드릴텐데요 ... 교회 재정을 어찌 하라고요 ...”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고 확 고한 음성으로 또 다시 어린이들을 불러 모으라고 명하셨습니다 . 저는 하나님의 명령하심에 머리를 숙이 고 펑펑 울며 기도했습니다 .
“ 알겠습니다 , 주님 ! 하겠습니다 . 주님은 모든 것 위의 모든 것이시 며 , 모든 일의 주관자이십니다 ”
로사와 함께 어른들을 위해 준비한 저녁 모임을 취소하고 그대신 조카 의 친구 5 명을 모아 로사 집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 1 년이 채 안돼 어린이들 숫자는 35 명으로 늘어나 더 이상 로사의 집 에서 모일 수 없게 됐습니다 . 좀 더
넒은 곳으로 옮겨 계속 주일학교를 이어갔으며 2004 년 말에는 75 명이 넘어 또 다른 장소를 수소문해야 했습니다 .
2005 년 정부에서 사용하던 무료급 식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 았지만 너무 낡고 고쳐야 할 것 투
성이었습니다 . 어린이들과 몇몇 어 른들이 모여 새벽기도를 시작했습 니다 .
얼마 지나지 않아 단기선교팀이 우 리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 저희 교회의 형편에 대해 듣게 된 선교팀은 [ 예수님의 아이들 ] 사역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결정해 주었고 거기에 더해 새 교회를 건축 할 수 있는 대지 마련과 건축기금을 후원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새벽마다 고사리 손들이 모여 구했 던 우리들의 눈물의 기도가 응답된 것입니다 .
더더욱 감사한 것은 저와 같은 목회 자를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 사랑의 까마귀 ] 사역의 혜택도 받을 수 있 도록 해 주었으며 콜로라도 덴버에 살고 계신 장남식 후원자님과 결연 을 맺어준 것입니다 .
후원자가 생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 맨 처음 후원자님으로 부터 후원금과 함께 안부 편지가 도 착했는데 , 저는 그 편지를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 편지 구 절마다 적혀 있는 격려와 사랑의 글 들 .... 수만 마일 떨어진 곳에서 저 를 위해 누군가 기도해 주고 있다는 그 한마디에 저는 너무 신이 나고 힘이 솟았습니다 .
올해 단기선교팀으로 페루를 방문 한 후원자님을 다시 만날 수 있었 습니다 .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서 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 만 , 후원자님의 얼굴을 보고 손을 잡는 순간 눈물이 쏟아져 흐르는 것 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 저는 울보 인가 봅니다 .
하나님께서는 자빨라의 어린 심령 들의 삶을 소생시켜 주셨습니다 . 그 들 중에는 믿음의 용사들로 성장해 복음을 전하는 일꾼들도 생겼으며 , 전문직에 종사하며 자신의 삶을 통 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이들도 있 습니다 .
[ 예수님의 아이들 ] 과 [ 사랑의 까마 귀 ] 사역과 같은 귀한 일에 충성하 는 후원자들로 인해 페루에 하나님 의 나라가 확장되어 가고 있음에 감 사드리며 , 저의 후원자이신 장남식 집사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 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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