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Winter Korean | Page 25

“ 알렉스 목사님 ! 안녕하세요 ? 저는 2010 년 아바 페루 청소년 집회에서 목사님을 처음 뵈었지 만 , 개인적으로 인사를 나눈 기회는 없기에 목사님은 제가 누구인지 모르실 겁니다 .
저는 올해 리마에서 청소년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 곳에 꼭 참가하기를 원했습니다 . 지난 6 년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보려고 했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 저는 집에서는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 믿어지지 않겠지만 저의 부모는 저에게 음식을 줄 때 개처럼 땅에 던져줍니다 . 그것이 저의 소망없는 매일의 삶입니다 .
어제 아바 페루 집회 장소로 출발하면서 저는 가방에 작은 칼을 하나 집어 넣었습니다 . 그 날 집회 참석을 마지막으로 저의 생을 마감하려고 결심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 집회 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해 입구에 줄을 섰는데 , 들어가는 저희들에게 미국에서 온 선교사들이 도시락을 나누어 주고 있었습니다 .
도시락 안에는 누가 이야기라도 해 준 것인지 제가 가장 좋아하 는 닭고기 밥과 찐 감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 저에게 도시락을 나누어 주던 안경을 쓴 작은 체구의 동양 여자 자매는 저를 꼭 안아 주시며 “ 사랑해요 , 그러나 하나님은 형제님을 더욱 사랑하시구요 ” 라며 환하게 웃어 주었습니다 . 그 순간 제 마음에 이상한 느낌이 일어났습니다 .
집회 장소는 만원이었기에 이층 구석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 단상에서 말씀을 전해 주시는 호르헤 목사님이 보였는데 ,
목사님은 다윗과 골리앗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었습니다 . 어린 다윗이 거인 장수 골리앗을 물리칠 수 있었 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인도 하심이었다는 말씀이 제 마음
에 화살처럼 와서 박히며 , 그 순간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던 돌덩어리가 부서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무엇인가 알 수 없는 힘이 저의 마음을 붙들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
집회 장소를 떠나며 저는 가방 속에 들어있던 칼을 쓰레기 통에 집어 던졌습니다 . 어제가 저의 삶이 마지막 날이었다고 생각했는데 , 오늘 저의 삶에는 새 소망이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
집으로 돌아오니 아무 것도 변한 것은 없었으며 ,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 제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골리앗이 여전히 제 앞에 버티고 서 있습니다 .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의 손을 잡아 주시고 있음이 믿어지기에 이제는 이겨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가 생겨 났습니다 .
감사합니다 . 알렉스 목사님 ! 오늘 제가 청소년 집회에 가지 않았더라면 … 지금 저는 이
글도 쓸 수 없었겠지요 ... 감사의 마음 담아 이 멜을 보냅니다 . 그리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저를 그 자리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더욱 큰 감사를 드립니다 ”
지난 6 년 간 저희는 이와 같은 간증들을 많이 접해 왔습니다 . 아바 페루 청소년 집회에 참여하는 청소년들 가운데 위 내용처럼 심한 고통과 슬픔을 감춘체 살아가는 심령들이 많이 있습니다 . 겉으로 보기에는 다 평온해 보이는데 가방 속에 칼을 숨기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그러나 전지하시며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은 아바 페루 청소년 집회를 통하여 그들의 상처를 닦아주시고 약을 발라주시며 완치될 수 있도록 만져 주고 계십니다 . 지금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찬양합니다 . 골리앗을 넘어뜨릴 힘이 없어 주저 앉아 울고 있던 청소년들의 손을 붙들어 믿음의 돌을 던지게 하시고 승리의 깃발을 흔들게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 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 ( 사 41:10 ) www . coj . org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