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Winter Korean | Page 15

20

여년 전 , 리마 변두리 빈민촌에 살고 있던 7살의 어린 소녀 마이라 란또 콤보는 3명의 어린 동생들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습니다 . 마이라의 아버지는 자식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몹시 반대하였습니다 . 주일 아침이면 맏딸인 마이라에게 여러가지 집안 일을 시키고 그 일을 못 끝내면 교회에 가지 못한다고 으름장을 놓곤 하는 무서운 분이었습니다 . 집안 청소며 설거지 , 빨래까지 … 7살 소녀가 감당하기에 벅찬 일들이었지만 ,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에 마이라는 일찍부터 있는 힘을 다해 아버지가 시키는 일을 마치곤 했습니다 .
집안 일을 다 하고 나면 지칠대로 지쳐버렸지만 마이라는 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성경 말씀 속 예수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 어린 소녀 어디에 그런 힘과 용기가 숨어 있었던 것인지 ... 마이라와 동생들은 그렇게 주님을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
2004 년 , 마이라가 14 살 때입니다 . 마이라가 출석 중이던 교회는 김한희 세계선교센터의 [ 예수님의 아이들 ] 사역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시작했으며 마이라는 생전 처음 교복과 운동화 , 그리고 학용품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 가정 형편상 한 번도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갈 수 없었던 마이라는 하얀 셔츠의 교복 속 자신의 모습이 눈물나도록 신기하고 기뻤습니다 . 그러나 그와 같은 도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버지는 교회라는 곳을 탐탁치않게 여겼습니다 .
믿음이 아주 조금씩 자라나가던 2005 년 , ‘ 페루를 주님께로 !’ 라는 리마 어린이 집회에 교회의 다른 친구들과 참석하게 된 마이라는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 리마 산 마르코스 대학 운동장에 모인 수많은 어린이들의 손이 하나님을 향해 올려졌을 때 마이라의 손도 힘차게 그 분을 향했습니다 . 그 순간 마이라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 행복이 있다면 이런 것이겠구나 ’ 라는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
그러자 자신을 늘 힘들게만 한다고 여겨졌던 부모님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녹아 내리기 시작했으며 평안과 함께 용서함이 찾아 들었습니다 .
집으로 돌아온 마이라는 주저없이 자신이 만났던 하나님을 아버지에게도 전했습니다 . 그 순간 하나님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것 같았던 아버지의 마음을 만져 주셨으며 , 그 날 밤 아버지도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
대학 졸업 후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간호사로 일하게 된 마이라는 가정의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 교회에서 받은 교복과 학용품 등이 마이라의 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으며 기죽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기에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간호사까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그러나 마이라의 아버지가 지난 해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으며 , 어머니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안절부절 하셨습니다 . 마이라는 그런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 어머니 ,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어 오신 일들을 다 보셨잖아요 . 하나님은 저의 인생을 늘 인도해 오신 분이시기에 고아와 같이 우리 가족을 홀로 남겨 놓지 않으실 거예요 . 하나님을 믿으세요 . 하나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다 공급해 주실 거예요 ”
어머니도 그 날 ,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셨으며 이제 모든 가족이 믿음 안에 거하게 됐습니다 . 여전히 마이라의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않지만 , 온 가족은 주님의 사랑의 울타리 안에 거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감사가 넘쳐 납니다 . 얼마 전 , 마이라의 교회에서 침례식이 있었습니다 . 늘 마음에 소원해 왔던 침례를 받던 그 순간 마리아의 얼굴은 감사와 기쁨의 눈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
7 살의 용기 많았던 소녀 마이라는 어느덧 26 살의 숙녀가 됐으며 , ‘ 빛과 생명 교회 ’ 의 주일학교 교사로 헌신하며 살아 갑니다 . 19 년의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궁핍한 가정의 한 소녀의 삶에 찾아 오셔서 그녀를 사랑으로 채워주시고 이제는 그 무한한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 마이라는 하나님을 통해 ‘ 행복 ’ 을 만났으며 그 ‘ 행복 ’ 속에 살고 있습니다 . www . coj . org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