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orean | Page 22

아버지의 집 HOuse Father’s 2015년 7월 중순, 저는 쿠스코 두군데 화장실 공사 건축 프로젝트를 위해 다른 팀원보다 먼저 페루로 출발했습니다. 쿠스코의 끼와와따 교회와 그곳에서 한시간 떨어진 앙까와시 교회에 도착해 보니 일 할 사람도 많이 모아져 있고 준비도 어느 정도 되어 있어 보여 이번 화장실 건축에 거는 그들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공사 일정에 대해서 자세한 의논을 마치고 나니 저는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지켜 인도해 주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페루에 오기 전부터 계속해서 이번 화장실 건축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이 페루에 나타나기를 위해 기도드렸고, 더 나아가 페루 사람들에게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임하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순간에는 늘 사탄의 공격이 있습니다. 저에게 한 성경 구절이 강하게 떠 올랐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 도다”(시편 19:1) 하나님의 일하시는 손 엔젤 자마리빠 (오로라, 콜로라도) 22 HHK World Mission Center 저는 참을성이 없는 편에 속합니다. 제 아내가 이것을 가장 잘 알지요… 저는 페루에서 매일매일 이 참을성 없음을 시험하는 일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방문 중이며 그렇기 때문에 모든 순간‘존경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할 수 있게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특별히 현지 사정과 사고 방식에 맞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지혜를 늘 구하며 작업 장소에 나갔습니다. 어느 날은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지만 어느 날은 하나도 진전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매일 끼와와따와 앙까와시를 오가며 현장 지휘를 하는 동안 저는 참을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도해야 했으며, 저의 인내심 부족으로 인해 그들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게 되기를 또한 간구해야 했습니다. 미국처럼 홈 디포와 같은 대형 스토어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건축 재료를 구입하는 문제도 쉽지 않았습니다. 리스트를 적어 주었는데도 빠트리고 사오지 않아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며 영수증 처리도 제대로 안 되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끼와와따에서는 고용한 감독들이 설계 도면을 중간에 변경하는 바람에 공사 비용이 터무니 없이 초과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저는 할 수 없이 교회 목사님과 리더들을 소집, 이 같은 일은 비용이 예산보다 초과될 뿐만 아니라 선교센터 본부의 허락을 받지 않고는 지출할 수 없는 내역임을 일깨워 주어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