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orean | Page 11

이제 우리의 아이들 처음 리마의 한 호텔에서 단기선교 팀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두 활기차고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하고, 마음이 열려 있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도전이 되었습니다. 일정 중간에 빈민촌 교회에서 페루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고 제가 영어를 하면 아이들이 이해할 수가 없을거 같아 아예 한국 말로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다보니 교회 바닥에 혼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였지만 또 얼마나 안타까와 보였는지요. 부모의 사랑을 풍성하게 받지 못하며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외로운 아들의 모습이 제 마음 속에 떠오르며 제 마음이 슬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감동을 주신 것이겠지요. 저는 아들에게 다가가 아들을 감싸 안으며 통성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음처럼 시작된 저의 기도가 곧 눈물이 되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시 회복되는 것을 느꼈고 저의 잘못을 하나님과 아들에게 고백하였습니다. 그 날 밤 아들과 저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순간으로 돌아가자고 약속했습니다. 그 때는 모든 것이 평안했고 꼬인 마음도 없었고 서로의 존재 자체만으로 행복했었습니다. 누가 먼저 불편한 대화를 시작했는지 따지지도 말고 과거에 누가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자고 서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팀원들에게 아들과 저의 결단을 나누고 앞으로는 방해하려는 모든 사탄과의 전쟁에서 이기기를 원했습니다. 팀원들의 축복 기도를 받으며 너무나 기뻤습니다. 콜럼버스에 돌아와 며칠이 지나며 생각해 보니 아들과 저의 관계에 확실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전혀 충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쉽게 화를 내지 않게 되었고, 아들을 좀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을 찬양하며 앞으로도 선하게 인도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페루 선교 여행 중 마지막 날 오진용 집사와 아들 매튜는 리마에서 한 교회를 방문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오진용 집사의 눈에 들어온 세명의 아이들. 그는 선교 기간 1주일 내내 성령님의 감동으로 한 두명의 불우 아이들을 후원하기로 결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들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이 아이들은 한 가정의 남매들로 아직까지 후원자가 없어 결연이 맺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갑자기 성령의 불이 그의 마음에 뜨겁게 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이 아이들은 자신의 가족에게 위탁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아들 매튜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즉시 COJ 스태프에게 후원자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그 곳에 함께 있던 단기 선교 팀원들 가운데 몇 명이 자기들도 결연을 맺고 싶다며 나서기 시작했다. 갑자기 8명이 아이들이 후원자를 만나게 되었다. 할렐루야! 오진용 후원자님의 후원금으로 세 남매의 가정에 풍성한 음식과 과일 등이 전달됐습니다. 오랫동안 소원하던 후원자가 생기된 세 남매. 이들에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새 소망과 새 꿈이 생기게 되었다. 더 나아가 주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한 종들을 통하여 이 세명의 아이들의 마음에 붙게된 성령의 불을 세상에 전파하는 하나님의 능력의 군대가 되리라 굳게 믿는 바이다. 이 얼마나 영광된 날이었는가! 우리는 참으로 멋진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www.coj.org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