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Soonsam 2019 Spring - Page 8

영어부 목사 칼럼 EM 사역에 대한 두 목사의 대화 제이콥 목사 일전에 다른 교회 목사님과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그 분이 섬기시 는 교회는 다양한 여러 민족들이 모인 다문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도분들의 연령층 또한 다양한데 아주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분의 부인은 치과의사이고, 목사님은 정규직 급여를 받고 있고, 잘 되는 작은 사업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 분은 2세대 목사로는 드 물게 경제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목사님 중 한 분이십니다.) 그 분이 섬기시는 교회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다른 목사님들 도 그런 교회에서 목회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느끼시는 듯 했 습니다. 우리들의 대화가 중반으로 접어들었을 때쯤,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제 삶과 그 분의 삶을 비교하기 시작했고, 제가 실패 자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분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니, 저의 인생은 실패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화가 끝나갈 무렵 그 분이 질문을 하나 하셨는데, 그때 주님이 저에게 주신 ‘소명’이 떠올랐습니다. 그 목사님께서 제가 EM을 현재 교회로부터 독립시킬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셨 습니다. 그분도 저처럼 한국계 미국인 2세대입니다. (정확히 말하 면, 저는 한국계 캐나다인이지만, 사실 별 차이는 없습니다.) 그 분 역시 EM 목사로 한인교회를 섬겼었지만, 북미에 있는 한인교회 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고, 한인교회가 아닌 교회에서 목회 를 시작하셨습니다. 그 분의 생각은 (제 세대의 대부분 EM 목사 를 하셨던 분들과 마찬가지로) 2세대 한국계 미국인 기독교인들 이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인교회와의 끈을 끊어야 할 필 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의 현재 교회는 모교회로부터 독립되 거나 개척된 교회는 아니지만, 완전한 다문화 교회로 번창하고 있 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목사님과 그 분의 교회에 질투가 좀 났습니다. 8 순례자의 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