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샘터 2016 Summer - Page 5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께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무 문서 선교부 더운 여름이 한창입니다. 100도를 웃도는 날씨와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쬘 때면, 자연스레 그늘을 찾게 되고, 열기를 식힐 만한 바닷가나 수영장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늘 고민이 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이 태양을 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갖가지 선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고, 큰 모자와 선글라스, 그 더위에 일부러 긴 팔을 입으신 분들도 종종 보게 되는데요. 아무리 좋은 제품을 써도, 아무리 가리고 덮어도 햇볕에 노출된 이상, 우리 피부는 반응하기 마련이지요. 강렬한 햇볕 사이로 벌겋게 익은 혹은 까맣게 탄 얼굴과 살갗을 보고 있노라면,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찬양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많이 익숙한 찬송가 428장의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입니다.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주 영광 찬란해, 이 세상 어떤 빛보다 이 빛 더 빛나네. 주의 영광 빛난 광채 내게 비춰주시 옵소서, 그 밝은 얼굴 뵈올 때 나의 영혼 기쁘다.” (1절) 이 찬송가의 작사가였던, 엘라이자 휴윗 (Eliza Edmunds Hewitt, 1851~1920) 은,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한 교회 주일 학교에서도 열심히 아이들을 섬기는 좋은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러던 어느 날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을 상담하며 조용히 타이르던 중, 화를 참지 못한 한 학생이 휴윗 선생님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로 인해 그녀는 척추를 심하게 다쳐 상반신 장애를 얻게 되고, 예기치 않 은 고난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평도 있었고, 자신을 그렇게 만든 그 학생을 용서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햇살이 가득한 봄 날, 사람들의 시선도 두렵고 홀로 잘 걷기도 힘든 그녀가, 목발을 의지하여 오랜만에 산책길을 나서게 됩니다. 눈부신 하늘과 봄 햇살의 따사로움이 대지를 감싸며, 온 세상을 품고 있는 듯했습니다. 대자연의 아름다운 숨결 속에,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임재가 느껴지자, 그녀의 얼어붙은 마음도 눈 녹듯 녹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돌 아온 그녀는 창가에 비치는 햇빛을 바라보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글이 바로 찬송가 “내 영혼에 햇빛 비치 니” 의 가사가 되었습니다. 문밖에 나서기만 하면, 어느새 뜨거운 열기와 햇빛에 우리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덥다. 찐다. 탄다···.” 굳게 잠 긴 우리의 마음 문을 조금만 열어 보인다면, 우리의 영혼 안에 예수님의 강렬한 빛이 비취게 될 것을 기대합니 다. 사실, 너무도 눈부신 태양 빛을 마주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얼 굴을 마주하게 될 때, 우리 영혼의 눈이 떠지고, 그녀의 고백처럼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평안으로 우리 영혼 안에 가득 채워지게 될 것을 바라봅니다. 태양 빛을 피할 수 없듯이, 가릴 수 없듯이, 우리 삶에 이미 비추고 있 는 사랑의 빛 가운데 나와 오기만 한다면, 거부할 수 없는 그 사랑이 우리를 새로운 소망의 삶 가운데 이끌어 갈 것입니다. 우리의 겉 사람뿐 아니라, 우리의 내면이 깊은 안식과 쉼을 누리는, 햇빛 찬란한 여름 되시기를 축복 합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 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9-12) www.fkbc.org 5